쥬만지: 새로운 세계 리뷰

지난 주말, 토요일에 목발을 짚으면서 꾸역꾸역 영화관에 다녀왔다.

쥬만지가 그렇게 재밌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보려고.

원래 집에서 영화관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가는데, 거의 40분? 넘게 걸렸다.

너무 멀어서 쥬만지 재미없으면 4시간 날리는거다, 부들부들 하면서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영화 보기전에 뭐 먹느라 늦게 들어갔다.

아, 뒷자리 초딩. 초딩. 초딩!!!!!!!

영화 보는 내내 의자 툭툭 치고 떠들어서 짜증 제대로 났다.

근데 짜증나는건 뒷자리 초딩 뿐만이 아니었다.

쓸데없는 감동멘트 날리면서 갈등 해소하려는 뻔한 스토리,

3개짜리 목숨 장난처럼 날리고 '옛다, 받아라' 하면서 나눠줘서 억지 감동 유발하고

재미 포인트를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악당과 맞서 싸우면서 쥬만지를 구하는 내용은 개뿔,

현실 주인공이 게임에서 피지컬 엄청나져서 러브러브 하는 내용뿐이고

유일하게 맘에 든건 마지막에 알렉스가 잘 돌아가서

쿨한 결말을 맞이했다는거?

초중반엔 진짜 너어무 지루했고, 

주인공들이 능력 알고 게임 적응하는 과정도

그냥 노잼에 노잼에 노잼이었고!!!!!!!

프리지 눈치없이 굴고 끝까지 눈치없이 굴다가

막판에 노선 틀어서 주인공 격려해주고 정신차리는 스토리도;;

정말 정~말 별로였다.

진짜 오랜만에 돈주고 별로인 영화 봤다.

영화관에서 자는 스타일이 아니라 두눈 뜨고 지켜봤지

집에서 봤으면 진작에 유치해서 껐다.

난 이게 진짜 왜 네이버 평점 8점대인지 모르겠다;